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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트렌드 코리아 책 리뷰 2편

by 베이커 JB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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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트렌드 코리아 키워드, 검은 토끼의 해

다가올 23년은 검은 토끼의 해로 앞선 포스팅에서 작가가 우리에게 내년을 대비하면서 참고 할 자세로 ‘교토삼굴’이라는 사자성어를 이야기했었다. 교토삼굴이란 교활한 토끼는 굴을 3개 판다는 의미로, 불경기 속에서 리스크의 진정한 개념을 알고 여러 대안을 가지고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세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가가 선정한 각 키워드를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23년 키워드는 <Rabbit Jump>로 토끼의 해를 맞이하여 토끼를 이용한 키워드를 짜신 것이 귀여웠는데 매 키워드마다 딥하지만 쉬운 예시로 흥미로운 주제들이었다.

R= Redistribution of Average 평균실종

첫 번째 키워드는 평균실종. 평균이란 어떤 집단의 값을 대표하는 값으로 모집단이 정규분포를 이룰 때 그래프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이 평균이 의미가 있다. 평균값의 +-1 값이 그 평균의 66%의 값을 차지해 모집담의 대부분을 묘사한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평균값이다. 하지만 정규분포가 이제 의미가 없어졌으며 이것이 바로 첫 키워드인 평균실종이다. 대표적인 예로 양극화(부익부 빈익빈)가 있는데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빈익빈 부익부가 더욱 심해지며 코로나가 그 정도를 더욱 심화시켰다. 이러한 시기에는 풍부한 지원을 받는 인원과 아닌 인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소비적 측면에서는 ‘작은 사치’가 평균 실종을 불러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불경기에 심해지는 것이 ‘작은 사치’로, 불경기에 명품 소비가 줄지 않고 오히려 젊은 층의 소비가 심해지고 그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명품 오픈런, 플렉스 등). 이러한 작은 사치는 다른 방면에서 초절약하는 양극화 소비를 촉진시키고 사치품목과 더불에 초가 성비 상품의 소비가 늘게 된다. 따라서 평균의 그래프가 반대로 가운데 부분이 오목한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가지 n극화, 다극화 등을 평균 실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요즘 시장은 굉장히 세분화되고 있는데 다양한 콘텐츠에서 스토리텔링의 주체들이 다양해지고(인종, 장르 등) 브랜드는 커스터마이징 제품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기존의 정형화되어 있던 많은 시장들이 다양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하여 다각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에 없던 극대로 다양화되는 사회가 되고 있다.(이 부분은 추후에 더 이야기가 나온다.)

다극화와 반대되지만 같이 일어나는 현상이며 인상 깊은 것이 단극 화이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 특정 검색사이트에 네트워크에 모든 파워가 몰리는 현상, 즉 슈퍼앱이나 슈퍼 네트워크가 시장을 압도하는 현상을 단극화라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런 현상의 원인은 ‘메트칼프의 법칙’(네트워크의 힘은 그 이용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법칙)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상의 이용자가 조금씩 늘어날수록 그 단극화가 극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 영향을 받은 결과물들의 예로는,
오징어 게임과 한국 콘텐츠가 이제야 인기를 끌게 된 이유를 들 수 있는데 넷플릭스라는 하나의 OTT 네트워크가 전 세계에서 이용되면서 빠른 글로벌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작은 음식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소위 DT(digital transformation)가 모든 소통을 디지털로 하게 되면서 업체 간 이용자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게 되었다.(배달이나 서비스 후기로 인해 맛집은 더욱 몰리고 나머지 업체들은 더욱 힘들어진다.)

이러한 평균 실종의 시대, 뾰족해야 살아남는다. 평균이 사라진 시장에서 평균적인 실력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타깃 설정을 분명하게 하고 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갖추는 것이 첫 번째 키워드의 가장 중요한 시사점이다.


A=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오피스 빅뱅

완전히 뒤바뀐 오피스 문화. 기존 부머(Boomer)들과 민지(MZ세대)들의 완전히 달라진 오피스 문화가 두 번째 키워드이다. 직장내 세대차이가 심해지며 이직률이 치솟고 있는데 이는 기성세대와 사회초년생들의 직업관이 완전히 다른 것에서 오는 현상이다. 요즘 젊은 직장인들의 꿈은 기성세대들의 정년퇴년이나 임원이 되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미래에 직장생활을 할 계획조차 없는 경우가 다수이다.
세대차이의 이유는 무엇일까? 세월에 따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주된 생각인 가치관이 바뀌었는데 이를 서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세대간 상황에 맞는 이상적인 판단을 하며 살아왔다. 따라서 기성세대나 젊은 세대 모두 이상한 사람은 없으며 오피스 빅뱅 문제도 각 세대의 상황이 어떻게 다르냐를 우리가 파악할 때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정체성의 분리이다. 젊은 세대는 회사는 회사, 개인은 개인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바로 새로운 직장관이 탄생하게 된 것인데 이는 곧, ‘회사는 나의 시간만 가져갈 뿐 내 영혼은 가져갈 수 없다’라는 것. 미국에서는 이를 ‘Quiet Quitting(조용한 사직)’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직은 하지 않지만 최소한의 일만 하며 다니겠다 라는 의미로, 지금 세대는 근무시간 8시간 외에는 업무에 관련된 활동을 하길 원하지 않으며,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은 내 영혼을 원하는 것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젊은 세대들은 기존의 성과주의보다 퀄리티 있는 과정이나 배움을 더욱 존중하는데 이는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를 대하는 자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의 팬들이 메달의 색을 보고 판단하며 금메달만이 추앙받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의 세대들은 페어플레이와 기사도에 열광한다. 나라와 나를 동일시하지 않고 메달의 색보다는 내 가치관과 색을 대변하는 사람에 더욱 열광하며 응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피스에서도 회사에서의 성공이 내 인생에서의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것이 기성세대와 가장 다른 점이다. 승진보다는 나의 성장에 더욱 관심이 많으며 퇴직 후의 미래를 고민을 많이 하는 세대이다. 따라서 이제 조직은 우리 성장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 훌륭한 인재를 계속 일하게 하는 포인트는 ‘기업이 개인과 조직의 성장이 얼마나 일치시켜 줄 수 있는지’이다. 훌륭한 모델로는 룰루레몬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신입사원 온보딩(교육, 오티) 때 개인의 목표를 적어내게 하며(ex, 필테 샵 개업, 분점 개점 등 룰루레몬의 경험을 살려 할 수 미래계획) 퇴직 희망자에게 퇴직 온보딩 프로그램을 지원해준다. 퇴직 후에도 회사의 엠버서더가 될 수 있도록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처럼, 회사가 사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터전이어야 한다.

B= Buddies with Picky: Cherry-summers체리슈머

체리슈머란, 체리피커(혜택만 즐기고 매출은 올려주지 않는 소비자들을 얌체같다는 의미에서 부르는 명칭)들이 대다수인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현대인들을 컨슈머와 합성해 부르는 명칭이다. 이 체리슈머들은 소비를 줄이는 패턴도 기성세대와 패턴이 다르다. 기성세대는 풍족하지 못한 환경에서 욕망을 자제하도록 교육받고 산 세대로 절약의 습성을 갖고 있는 세대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세대는 국민소득이 높은 시절에 태어난 세대라 욕망을 합리적으로 충족하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로 받은 교육만큼 소비도 다르다.

체리슈머의 특성은 1) 조각 전략, 작게 이용해 보고 큰 상품을 사거나 가입과 해지를 가감 없이 하는 소비자들이 많으며 이에 따라 작아진 패키징 상품이 많아졌다. 2) 반반 전략, N빵으로 사람들과 같이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공동구매가 기존보다 더욱 활성화되어 아주 작은 것들도 같이 사는 문화가 생겨났다 ex, 당근 마켓 같이 사요 버튼이 생겼으며 카쉐어, 안방대여 등의 서비스들은 흔히 볼 수 있다. 3) 말랑 전략, 이 젊은 소비자들은 유연한 전략을 선호한다. 예를 들어 위약금 없는 상품을 판매, 해지하더라도 이자를 일수만큼 주는 혜택, 구독 서비스에 쉬어가기 버튼이 존재한다. 소비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계약이 많아졌다. 더욱 개인화된 소비주체와 작고 유연한 소비의 증가가 주 이슈이다.



B= Buddies with a purpose 인덱스(색인) 관계

요즘 젊은 친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친구를 사귀는데 이를 인덱스 관계라고 한다. 기성세대와 완전히 달라진 인간관계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발전된 테크사회에서 다양한 루트로 소통하는데 (‘젠리’ 앱 친구들의 위치와 배터리 상황을 알 수 있는 앱으로 각자의 사생활을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앱, 줌, 인스타그램 등으로 소통) 줌을 같이 하는 친구, 디엠을 많이 하는 친구, 등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며 이를 친밀의 척도로 생각한다. 1년에 두세번 만나는 친구들이 제일 안친한 친구라는 요즘 아이들. 반면, 오프라인월드가 실제 친밀도에 영향을 주는 기성세대. 그 시대의 학생들은 한 공간에서 모든 일상을 같이 하며 공유하였기 때문에 관계의 밀도를 중요시 여겼다.

요즘 세대는 아주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면서 매체별로 친구가 다양하다. 관계의 기능화라고 볼 수 있다(다양한 분야의 친구, 놀러 갈 때는 a와 취미는 b와). 각각의 관계의 밀도는 얕아지고 무지개처럼 다각화되어 가는 것이다. 그 예시로 카톡 멀티 프로필 기능이 생겼는데,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면서 복잡해진 생활패턴과 관계. 각기 다른 생애주기를 사는 것이 일상이 당연해진 일상이다. 사람들이 각자의 삶의 리듬과 특성이 달라지며 대화 주제 또한 각자 변했으며 한 무리에서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는 지났다. 온라인으로 너무 많은 커뮤니티가 있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온라인 소통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회사 욕=블라인드, 영화=영화 커뮤니티 등)
과거부터 나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러한 인덱스 관계가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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