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부터 다시 시작하는 쿠키, 인기 베이킹 클래스 사월의 물고기의 한국식 쿠키 레시피 책
이번에 리뷰 할 베이킹책은 인기 베이킹 클래스 ‘사월의 물고기’를 운영 중이신 하영아 작가님의 3번째 레시피 북 쿠키편입니다. 하영아 작가님은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며 잡지, 광고, 요리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셨고 지금은 카페 ‘사월의 물고기’와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하작가님이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쿠키레시피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버터쿠키,청크쿠키,머랭쿠키 등 다양한 쿠키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어 쿠키를 좋아하시는 독자들이 만족할 책일 것 같습니다.
반가운 한국식 쿠키 레시피북
한국에서 마카롱, 마들렌 등의 구움과자들이 줄지어 큰 인기를 얻었는데 그 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 쿠키입니다. 일본 디저트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와 동시에 굉장히 빠르게 K스타일로 다양한 변형을 만들어내는 것은 한국 베이커리계의 큰 장점입니다. 일본이 클래식에 초점을 두고 프랜치스타일을 일본식으로 새로운 클래식을 만들어 내는 것에 초점을 둔다면 한국은 어떻게 하면 클래식을 다양한 맛으로 변형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늘 새로운 것을 찾아 움직이고 새로운 것에 긍정적으로 시도하고 있고 그로인해 100년이 겨우 지난 한국 베이커리 업계가 이제는 세계 베이커리 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선전을 하고 있는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베이커리업계는 매우 큰 시장으로 점점 더 커져가고 있지만 아직 우리 고유의 지식의 전승은 다른 디저트 선진국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금의 업계는 많이 발전되었지만 과거 한국 베이커리 산업은 체계적인 교육으로 다져진 것이 아니라 현장 위주의 경험전승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난 빵을 만들고 나중에 내 빵집을 차릴거야’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면 과거에는 빵집에 취업을 해서 오븐 앞에서 빵 굽는 것부터 시작해 반죽을 만들고 성형을 하는 등의 시스템 속에서 스스로 실수도 하고 혼도 나고 온갖 차별과 어려움을 격으면 몸으로 어떻게 빵을 만드는지를 배워야 했습니다. 전문지식이나 발전된 기술을 배워 발전 할 기회가 사실상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열정을 가진 베이커들이 해외에서 기술을 배워오고 발전시키며 점점 한국에 맞는 스타일들을 만들어 내며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시즌별로 인기를 얻게 된 품목들이 연구의 대상이 되고 세미나들을 통해 기술을 전수하는 시스템들이 만들어 지게 된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대학교육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임에도 한국에서 아직 인기를 맞보지 못한 다수의 품목들에 대한 지식들은 정보를 얻기 힘든 실정입니다. 오랜 시간 연구와 실험으로 많은 식품과학이나 레시피 발전들을 이룬 해외 국가들의 정보를 번역한 지식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한국 식재료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문서로 기록한 정보들은 아직 부족합니다.
앞서 리뷰를 남긴 팬 뱅잉쿠키북은 다양한 쿠키레시피를 접한다는 매우 큰 장점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그 쿠키를 만들고 미국에서 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한국인들과 미국인들의 입맛차이, 재료차이에서 옵니다. 한국 사람들은 비교적 당이 낮은 제품을 선호합니다. 현지화가 되지 못한 레시피는 아무리 훌륭한 레시피라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한국에서 사용하는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었다는 점에서 한국 홈베이킹이 발전하는 것에 큰 공헌을 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쿠키라는 품목은 다른 고급스럽고 어려운 품목에 비해 책이 많지 않은데 앞으로 이런 심플하고 베이직한 품목일지라도 자세하게 기록된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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