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선제적 대응기술
김난도교수팀은 트렌드 코리아의 키워드를 선택할 때 항상 기술 트렌드를 하나씩 포함시키는데 특정 기술의 이름이 아니라 그 기술에 관련된 테마나 컨셉을 소개한다. 2023년의 기술 트렌드는 ‘선제적 대응기술’이다. 선제적 대응기술이란, 어떠한 기계가 사용자의 상황이나 맥락을 읽고 적절한 기능을 먼저 제안하는 기술로 여러가지 분류가 있다. 예를 들면, 공기청정기나 청소기가 필터 부품 교체 신호를 보내거나 공기 질이 않좋은 날 자동으로 공기정화 코스를 가동하는 등의 기계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봤을 때 어떤 측면에서는 마이크로 타깃팅을 넘어 한 사람이 하나의 시장이 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 사람도 그 날의 분위기나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르고 때에 따라 적절한 마케팅,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M=Magic of real spaces: 공간력
최근 시장은 ‘Retail Apocalypse 소매의 종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마존 등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가 커졌고 코로나를 지나면서 더욱이 그런 소비형태와 산업이 발전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시기에 오픈한 현대백화점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곧 소매의 종말을 뜻하기 보다는 ’지루한공간이 죽는다’고 해석 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고 편리해진 만큼 소비자는 지루한 것은 온라인으로 대체 소비하고 매력있는 공간은 시간과 힘을 쓰더라도 찾아가는 패턴을 갖게 되었다. 이에따라 매력있는 공간의 정의에 대해 알 필요가 있는데 소비자가 먼거리라도 찾아올 만큼 매력적인 공간력의 핵심은 “충분한 고객경험”에 있다.
고객경험의 예시를 들어보면, ‘카페꼼마’라는 북카페는 카페에 진열된 모든 종류의 책상품을 2권씩 진열한다. 하나는 비닐로 포장한 책과 포장없이 된 책을 진열해두는 것이다. 고객들은 오픈된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고 기호에 따라 포장된 새책을 구매한다. 따라서 이 카페 방문객들은 카페에서 음료를 먹으며 친구와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고 동시에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그 장소는 서점이 망한 자리에 북카페라는 체험기반의 카페가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인데, 이 공간이 주는 고객경험은 ‘음료와 빵을 먹으며 책을 읽다가 물성을 느끼다가 책을 구매하는 경험은 온라인 쇼핑몰이 절대 줄 수 없는 경험’으로서 단순히 책만 팔던 서점이라는 자리에 재탄생한 북카페가 인기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공간이 커나가려면 고객에게 온라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일무이한 경험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유명 온라인 쇼핑몰들이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여는 이유가 이러한 고객경험을 바탕으로 충성고객을 만들고 홍보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온라인 사용이 아주 자유롭고 자연스러워진 시기, 온라인은 빈곤한 자의 공간이 되고 있고 오프라인은 부자의 공간이 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잠시 나가 있는 것도 곧 지출로 연결 되기 때문에 취미를 갖는 것, 여러가지 행위를 하는 것 모두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영화 장면이 있는데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으로, 가난한 주인공 가족은 무료 와이파이를 연결하려 애쓰지만 부잣집 자제들은 마당에서 텐트치고 활쏘며 노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간단한 물건 뿐만 아니라 명품도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실제 매장 vip룸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물건을 만지고, 직원들의 응대를 받으며, 프리미엄한 경험을 하는 것은 가진 자들이다. 물건을 단순히 가지고만 싶어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오프라인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오프라인에서의 잠깐의 경험이 모두 경제적인 것으로 직결되는 상태에서 고객들은 보다 확실하고 보장된 경험을 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어떤 고객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인가를 가장 중요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고 그 외에 온라인과 어떻게 서비스를 연계할 것인가, 또는 메타버스하고는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 엔데믹 시대에 갖어야 하는 힘, 공간력!
P=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네버랜드 신드롬.
2023년 트렌드 마지막 키워드는 네버랜드 신드롬이다. 네버랜드는 흔히들 알고 있는 피터팬이 사는 곳으로 나이들지 않은 어린이들이 사는 곳이다. 2023년 마지막 키워드가 네버랜드 신드롬인 이유는 바로 한국사회가 나이들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대부분에게 당신을 40살이라고 가정한다면, ‘40살 중에 제일 멋있는거 같아요’ vs ‘25살 같아요’ 중 어느 쪽이 기분이 좋은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대부분의 인원이 어려보이는 것을 선호 할 것이라는 점에서 네버랜드 신드롬에 빠진 사회라는 것을 단편적으로 알 수있다. 해외에서는 ‘너 많이 변했구나(성장했구나) ‘you are so grown up’ 라는 말이 칭찬인 반면, 한국사회에서는 변하지 않고 젊어보인다는 것이 칭찬으로 굳어있다.
그와 더불어 단지 동안의 선호를 넘어 사회 전체의 취향이 젊어지고 있는데 성인들이 어릴 때 소비하던 것(만화캐릭터, 게임, 노래,굿즈)들을 아직도 좋아하고, 어린이들의 장난감을 재미로 사용하는 모습 등에서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연령의 고정관념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가 점차 젊은 취향을 선호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중인데, 세계적인 모던 아트들의 경향도 굉장히 키치하고 어린 취향을 갖고 있는 것 등으로 알 수있다. 사회활동가능 나이대가 점차 넓어짐(길어진 생애주기)에 따라 젊음 지향성이 강화되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연령대가 보다 젊게 소비,활동, 사랑하는 인구가 늘어가며 앞으로의 고령화사회에서도 좀 더 활력을 갖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탑건의 경우,영화의 흥행의 큰 이유로 세계적인 스타 톰 크루즈의 멋진 액션 뿐만 아니라 톰 크루즈가 맡은 역할이 능력과 경험을 가지고도 대령으로 가지 않고 여전히 젊은 동료들과 젊은 정신으로 같이 운동하고 일하는 부분이 사람들의 지향점이 되었다는 점도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젊은 층이 고령 소비자 타깃의 제품을 기획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60대 화장품을 기획한다고 가정해도 60대의 소비자가 좋아할 거야 라고 기획하면 다소 올드하고 소비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제품 일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몸은 60대가 되었지만 본인은 아직도 40대,30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일명 ‘자기지각연령’(실제 나이보다 스스로를 젊게 인식하는 것/보통 x0.7 정도)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보통 본인이 말하거나 깨닫지 못해도 사무실의 데스크테리어만(책상 인테리어) 봐도 알 수 있다.
2023년은 유례없는 불경기가 될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동시에 사회적 변화가 계속 빨라지는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위기만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대응과 전략 마련’에 있다. 진짜 문제는 과거의 타성과 관행으로 이 변화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태도이다. 한마디로 저자가 말하는 2023년의 진짜 문제는 “우리의 타성이다” 우리가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고 새로운 대응을 연구하고 실행한다면 검은토끼의 해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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